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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도련(돈보선) bleed과 맞춰찍기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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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때는 도련도 참 어려웠어요. 이해 못한 채로 진행한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도련이 중요하다는 걸 인쇄사고로 알게 되었거든요. 인쇄사고 한 번 내주고 큰 교훈을 얻는 전 정말 회사에선 사고뭉치 같았어요.

 

회사에선 제발 사고 내지 말라고 말해도 또 다른 사고를 내었거든요. 정말 실수가 많다 보니 금액이 적은 건 그냥 제 돈으로 퉁치고 말 안 한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큰 금액을 사고칠 땐 시말서 쓰고 대표님에게 한 시간 혼나고 나서 다음부턴 사고 안치겠습니다. 말씀드리고 나면 같은 사고는 아니고 또 다른 사고가 납니다. 

 

그중에 도련(돈보선)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처음에 편집디자인에 대해 잘 모를 때 이야기입니다. 인쇄소에 파일을 보냈을 때 인쇄소에서 다시 연락이 옵니다. 돈보선(도련)이 하나도 안 빠져 있다는 연락을 받은적이 있어요.


이미지를 같이 보면

재단선: 검은색 선표시에선 재단선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종이가 잘려서 나오는 영역입니다.

 

실제로 많은 종이를 놓고 같이 잘라보았을 때 나는 정확하게 일자로 잘랐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종이를 보면 밀려서 잘린 경우가 있어요. 인쇄에서도 모든 인쇄가 끝나면 재단을 합니다. 인쇄소에선 재단할 때 저처럼 손으로 재단하는 게 아니라 기계가 재단을 합니다. 많은 양의 종이를 한 번에 재단할 경우 종이 밀림 현상이 있게 됩니다. 바탕에 색상 혹은 이미지가 가득 있을 경우에는 밀려서 잘릴 경우에 난 가득 이미지를 채우고 싶은데 밀렸을 경우 흰색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건 흰색이 보이고 어떤 건 내가 원하던 색상이 다 채워져서 나오면 이건 인쇄사고입니다.


 

왼쪽 : 도련에 여분을 준 이미지 / 오른쪽 : 도련에 여분을 주지 않았을때 

종이가 밀렸을 경우에도 내가 원하는 색상과 이미지가 잘려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서 여분을 더 주는 것입니다. 그 여분을 도련이라고 말합니다. 반드시 인쇄물일 경우에는 도련 설정을 해줘야 합니다.

 

책자, 리플렛, 포스터, 등 도련을 사방 3mm씩 줘야 합니다. 

포스터, 배너, 스티커, 명함은 도련 1mm~1.5mm 정도 줍니다.

 

하지만 인쇄소마다 도련값 설정이 다른 곳도 있으니 인쇄소에 잘 확인하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거래하는 인쇄소는 전단지, 포스터, 리플렛, 브로슈어, 책자를 진행할 경우에는 무조건 3mm씩 주고 진행하고 있고요.

가끔 인쇄소가 아닌 디지털 인쇄를 맡기는 경우에는 1~2mm 정도 도련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 업체마다 다르니 확인하고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재단선, 도련, 색상막대, 맞춰찍기

 

재단선과 도련 부분은 위에 설명에 나온 내용입니다.

그리고 맞춰찍기라는 부분이 있어요. CMYK에서 파란색, 분홍색, 노란색, 검은색을 모두 섞으면 검은색이 나옵니다. CMYK 색상이 정확한 위치에 포개지면 맞춰 찍기 부분을 루페로 보게 되면 정확하게 십자가로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분홍색 바가 옆으로 나와 있다면 마젠타 M의 핀이 틀어진 거예요. 이 부분을 보면서 어느 칼라가 얼마큼 틀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맞춰 찍기에서 루페로 보지 않으면 어떤 칼라가 틀어졌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인쇄 감리를 자주 다니면 다닐수록 핀이 틀어진 건 눈으로 봐도 알 수 있지만 어느 칼라가 틀어진 건 루페로 확인해야 합니다.

 

핀을 확인할 때 사용하는 루페

 

👩🏻 경험담

1. 인쇄소에서 경력이 짧은 기장님을 만나면 핀이 틀어졌는데도 맞추지 못한다고 다들 이렇게 한다고 말합니다. 저도 신입 때는 기장님 말이 사실인 줄 알고 핀이 어긋난 채로 인쇄물이 나온 적이 있었어요. 핀이 어긋난채로 나온 인쇄물은 인쇄사고였습니다. 하지만 그건 경력이 짧은 기장님들이 변명의 말이었다는 걸 경력 많은 기장님들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핀을 못 맞추는 건 없어요. 대부분 잘 맞춥니다. 정말 맞추지 못하는 건 비가 많이 왔을 때 또는 많이 추울 때 기후 조건으로 종이가 수축되거나 습기를 많이 먹어서 늘어져 있을 땐 간혹 핀이 나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거 말고는 대부분 잘 맞춰줍니다. 

 

2. 신입 디자이너일 때 겪은 경험담인데요. 만약 기장님이 핀이나 혹은 칼라를 맞추지 못한다고 말하면 영업팀의 담당자를 불러서 말씀을 드리면 해결해줍니다.

저는 기장님 못한다고 죽어도 안된다고 말하고 저는 무조건 맞춰달라면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인쇄소 사장님이 인쇄실에 내려오신 거예요. 저와 기장님이 실랑이하는 걸 보시고 오셔서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핀이 맞지 않고 칼라도 맞지 않는다고 말하니깐 바로 사장님이 해결해 주셨습니다. 기장님은 여자 신입 디자이너들을 무시하는 기장님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경험이 부족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를 때 이렇게 사장님이 저를 구해주셨는데요. 신입 디자이너 티를 내지 않는 게 좋아요. 그리고 무조건 기장님을 무시하면서 말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존대하면서 어떻게든 내가 만족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이젠 기장님들이 알아서 잘 맞춰주는데요. 한 번에 OK가 날 때도 있어요. 그만큼 저희 회사에서 감리 보겠다고 하면 최선을 다해주십니다. 

 

색상막대에서는 어떤 색상에 과하게 분포되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인쇄 파일 PDF를 만들 때 이 모든 표시를 체크할 필요 없습니다. 저는 보통 인쇄소에 보낼 때 표시는 재단선과 맞춰 찍기 표시만 해서 보내고 있어요. 다른 디자이너분들은 재단선과 도련선 표시만 한다고 합니다. 아마 인쇄소 사정에 따라 다를 텐데요. PDF로 내보내기 하기 전 인쇄소에 한번 확인하고 PDF 내보내기를 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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