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사원으로써 제 업무에 대해 정리하고자 편집 디자인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제일 기본적인 실무 프로세스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편집 디자인 실무 프로세스
편집디자인 실무 프로세스입니다. 여기에서 제가 진행하면서 중요했던 부분만 글을 올릴게요.
1. 문의, 의뢰
의뢰하시는 업체에서 연락이 전화나 메일로 받게 됩니다.
2. 미팅(일정, 견적, 계약)
업체와 미팅 일정을 잡을 때 거래를 하던 곳이면 간단한 메일과 또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아도 되지만 거래하던 곳이어도 새로운 디자인을 할 경우에는 미팅을 잡아 니즈를 파악해서 원활하게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일정: 미팅 때 디자인에 대한 내용을 체크해야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일정을 체크해야 합니다. 꼭 일정을 서로 확인 안 하고 지나가면 큰 차질이 생깁니다. 컴퓨터 화면으로만 보이는 디자인지만 일정에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쇄 및 제작 일정까지 생각을 해서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쇄라고 해서 다 일정을 똑같지는 않습니다. 일반 4도 인쇄인지 그리고 후가공(박, 코팅, 오시 등)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공정의 시간 차이가 많이 나고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디자인 기획하고 인쇄를 잡을지에 대해 정확하게 클라이언트에게 제공하면서 마감일자를 지켜야 합니다.
견적: 디자이너는 대략적인 견적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게 되면 파트가 나눠져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프리랜서를 일하시는 디자이너면 모든 진행과정을 알고 있어야 일이 진행이 되겠죠?
저는 회사 다니면서 몇 년은 딱 디자인만 알았는데 몇 년이 지나면서 회사에서 디자이너가 모든 과정을 알아야 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이해는 못하지만 견적에 대해 알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알고 진행하면 서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어요. 견적에 따라 용지(수입지, 국산지), 가공(금박, 에폭시, 코팅 등)이 디자인에 적용이 되기 때문에 대략적인 견적을 파악 후 거기에 맞춰서 작업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계약 : 계약은 구두가 아닌 서면을 남겨야 합니다. 그리고 진행하실 때 시안을 미리 주지 마세요. 그건 모든 회사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시안비를 주지 않고 연락하지 않는 일을 당할 수가 있어요. 보통 3:7을 하기도 하고 5:5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시안비 3 완공비 7 이렇게 해서 말이죠.
3. 시안은 몇 가지 해야 하나요?
시안 3가지 정도 잡는다.
저희 회사에서도 아니면 다른 프리랜서 디자인에게 맡겨도 그 정도 시안을 주고받습니다.
다른 회사에서 저희 회사에 의뢰가 들어오면 브로슈어나 책자 시안은 한 2~3가지 잡아서 보내드려요. 표지, 도비라, 본문 몇 페이지 정도 해서 6~10page 정도 제공해서 전체 시안을 예측할 수 있게만 시안을 잡아서 보내드리면 됩니다.
프리랜서 디자인에게 의뢰를 했을 경우도 있는데요. 프리랜서 디자이너 분도 표지는 2~3가지 내지도 2~3가지 정도 잡아서 보내줍니다. 보통 이 정도 룰인 것 같아요.
4. 인쇄사고에 대해 준비해야 할 점
진행할 때 구두로 진행하지 말 것
정말 인쇄사고는 돌이킬 수 없어요. 특히 웹이 아닌 인쇄물로 나올 경우는 비용, 인건비 등등 엄청난 손해를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꼼꼼하게 잘 진행을 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는 혼자서 확인하시면 사고 요인이 눈에 잘 보이지 않아요.
혼자서 다 맡아서 하지 말고 의뢰하신 클라이언트에게도 텍스트 부분과 정보 등이 잘 들어갔는지 확인을 시켜야 합니다. 안 그러면 혼자서 다 사고에 대해 책임을 지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가 OK를 전화로 말해도 OK사인을 받지 말고 번거로워도 꼭 메일이나 문자메시지 증거를 남기셔야 합니다. 책임을 혼자 지게 되거든요.
저도 이런 사고를 낸 적이 있어요. 분명 서로 전화상으로 OK 하셔서 인쇄를 넘겼는데 클라이언트가 언제 그랬냐고 발뺌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업체에서도 그 담당자가 자기 실수로 그랬다면 회사에서 혼날 수도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모든 업체가 다 그런 건 아니니 부정적으로 보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저도 번거롭지만 메일이나 문자메시지에 다시 남깁니다.
증거를 남겨도 실수를 하게 되면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인쇄사고가 나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을 잘해야 합니다.
이미지 사고 RGB, CMYK
만약 중요한 그림, 혹은 사진이나 미술서적, 그리고 이라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서 거래하는 인쇄 업체 중에 연락이 오는 업체가 있고 아니기도 하는데요. 책자에 이미지가 RGB, CMYK 인지 확인은 필수입니다. 저도 신입일 때 실수를 많이 했는데요. 그때마다 다행히 인쇄업체에서 이미지가 RGB로 들어갔어요라고 연락이 오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업체가 다 전화를 주는 건 아니에요. 연락 없이 그냥 진행하는 업체도 많아요. 그러면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면 업체에 따지기도 했는데 나중에 원인을 찾으면 100% 제 잘못이더라고요. 이미지 RGB를 CMYK로 변환을 안 해서 생기는 문제거든요. 인쇄업체에서 RGB라고 말해주는 의무는 없거든요. 말해주는 곳은 정말 친절한 곳이지만 그렇다고 알려주지 않는 곳이 친절한 곳이 아니다 그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는 꼭 인쇄 데이터를 업체에 넘기기 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인쇄업체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인쇄업체와 소통이 정말 중요합니다. 얼마 전에 일어난 사고입니다. 2건의 디자인 중에 1개의 디자인은 재인쇄이고 나머지 하나는 새로운 인쇄였어요. 발주서에는 2건의 디자인 모두 인쇄 감리를 볼 거고 별색까지 잘 적어서 보냈습니다. 업체에서 제가 도착했는데 재인쇄였던 디자인은 미리 다 인쇄가 끝난 거예요. 그리고 심지어 별색과 맞지 않게 인쇄를 했었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저희는 발주에 분명히 2건 모두 인쇄 감리를 볼 예정이고 별색 칩 번호도 다 적었는데 엉뚱한 칼라가 나왔다고 항의를 하니깐 인쇄업체 담당자분이 우리는 재인쇄 건은 감리를 잡지 않습니다. 그러면 인쇄소가 힘듭니다. 그리고 칼라는 재인쇄이기 때문에 전에 칼라를 맞춘 겁니다.라는 본인들 변명을 합니다. 일단 기본 인쇄업체는 본인들이 잘못해도 절대 사과는 안 합니다. 사과하는 업체도 있겠죠? 하지만 제 경험상 절대 사과는 안 합니다.
그렇다고 재인쇄했던 색과 동일하게 인쇄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억울하지만 절대 인쇄업체는 본인들 잘못이 아니라고 변명하시더라고요.
그렇기 때문에 발주서만 보내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다시 한번 담당자와 내가 보낸 발주서를 보면서 통화를 해야 합니다. 우리의 조건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확하게 말해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네요. 그리고 우리가 왜 다시 감리를 보는지에 대해 확인해야 합니다. 전에 했던 인쇄 칼라가 마음에 안 들기 때문에 칼라칩에 맞춰서 인쇄를 하고 싶어서 다시 감리를 봐야 한다고 말해야 하겠죠. 결국은 인쇄는 다시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번에 인쇄할 땐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진행하기로 했어요.
5. 하리꼬미(터잡기)
불리는 명칭은 터잡기, 판면배치, 대첩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인쇄업체에서는 하리꼬미라고 많이 불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본 영어를 알고 있는 것도 좋아요.
원래 의미는 인쇄판을 제작하기 위해 1페이지 단위로 된 필름을 접지 배열에 맞춰 배치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대부분이 작업이 컴퓨터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인쇄용 파일을 배치라는 작업을 뜻합니다.
인쇄물의 사이즈가 정해진다면 용지 크기에 맞춰 여러 개를 위에 앉히는 작업을 합니다. 인쇄 전 마지막 단계입니다.
요즘에는 하리꼬미를 저절로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하리꼬미를 하고 나서 pdf 파일을 업체에서 보내줍니다. 확인용 파일을 보내주면 확인하고 OK 되면 업체에 전화해서 진행해 달라고 말하는데요. 하지만 OK 하면 이젠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내준 PDF 파일을 혼자서 보고 결정하지 말고 다시 한번 회사에서 같이 진행하셨던 분들은 같이 진행한 담당자들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진행하시면 되고요.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들은 클라이언트 담당자분과 최종 컨펌을 같이 해주셔야 합니다. 이때 내가 보낸 최종 파일과 보내준 확인용 파일과 같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페이지 수가 정확한지 그리고 그림이 내가 보낸 것과 동일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최종으로 보낸 파일과 비교해보니 그림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인쇄업체에 다시 확인용 수정 요청을 한 적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보낸 파일과 확인용 파일은 항상 같이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재확인용 파일을 보고 제대로 들어갔는지 확인되면 인쇄업체에 OK를 하시면 인쇄가 진행이 됩니다.
6. 인쇄감리
저는 꼭 안 봐도 되는 인쇄물이 아니면 대부분 감리를 가는 편입니다. 인쇄업체에서는 정말 싫어하시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인쇄되면 돌이킬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감리를 가는 편입니다.
프린랜서 디자이너는 혼자 인쇄소에 감리를 보러 가지 마세요. 클라이언트와 함께 감리를 보러 가셔야 합니다. 디자이너가 봤을 땐 괜찮지만 클라이언트가 생각하는 칼라는 다를 경우가 있어요. 감리를 볼 경우 그 자리에서 색감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완전 다른 칼라를 수정은 절대 안 되고요. 채도 정도는 수정이 가능합니다. "색을 좀 더 높여주세요. 아니면 좀 더 차분하게 해 주세요." 정도입니다.
7. 납품
인쇄가 모두 최종으로 끝나고 납품되면 클라이언트에게 연락을 드립니다. 제품을 잘 받았는지 문제는 없는지 확인을 하면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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