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가공방법과 용지 선택도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입니다. 어떤 종이를 썼을 때 좋을지에 대해 많은 용지 샘플북이 있으면 좋습니다. 프리랜서가 아니다 보니 회사에서 용지 회사에 전화해서 샘플북 받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용지가 업데이트가 되다 보니 오래되었다 싶으면 용지 회사에 연락해서 견본 부탁하면 됩니다.
아니면 Kprint라는 킨텍스에서 매년 전시회를 열어요. 거기에서 다양한 인쇄기기와 용지 회사들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때 전시회를 다녀오시는 것도 좋아요.
요즘 많이 하는 인쇄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그리고 어떤 가공방법이 나왔는지, 어떤 용지가 요즘 많이 사용하는지 등에 대해 전시를 볼 수 있으니 시간 되신다면 방문하는 것도 좋습니다.
2021년도는 8월에 3일 동안 전시를 했습니다. 보통 8월쯤 하는 것 같아요. 2022년도에도 확인해보고 가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코엑스에서 하는 디자인 전시에도 용지 회사에서 전시하기도 해요. 그때 전시회 가보셔도 됩니다.
용지 선택
책 한 권을 낼 때 용지 선택도 아주 중요합니다. 본문(내지), 커버(자켓), 띠지, 표지(싸바리) 용지 선택이 중요합니다. 먼저 디자인을 하고 나서 정하기도 하는데요. 디자인에 따라 느낌을 보면서 용지 선택이 많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보통 출판사에서는 본문에는 모조지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공급량이 원활하기 때문인데요. 다른 특별한 용지를 사용할 경우 공급량이 원활하지 않을 때 1판 1쇄 때는 괜찮았지만 2쇄 인쇄를 들어갈 경우 그 용지를 확보 못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래하는 용지 회사와도 커뮤니케이션을 잘해야 합니다.
본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건 모조지 그다음은 클라우드와 마카롱 용지라고 합니다. 클라우드와 마카롱 용지는 최근에 많이 사용하지만 공급량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더욱이 코로나로 용지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서 더 확보하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회사에서는 용지 선택도 신중해야 합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모조지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본문에 적합한 용지 선택, 그리고 표지(싸바리)에 적합한 용지도 종류가 많아요. 한국에서 나오는 용지도 있지만 수입지도 다양합니다. 위에 사진처럼 두성종이에서 나오는 수입지 종류가 엄청 많아요.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1Q84 책 싸바리가 수입지라고 합니다. 정말 느낌이 좋은 용지였는데요. 가격이 엄청 비쌌습니다. 이렇게 회사에서 커버보다 싸바리에 힘을 주는 곳도 있고 아니면 커버를 좋은 용지 사용하는 곳도 있어요. 이것도 정해진 공식은 없어요. 결정하기 나름입니다.
나는 표지(싸바리)에 신경 쓰고 싶다, 커버(자켓)에 신경 쓰고 싶다. 하지만 용지만 봐서는 느낌이 나지 않기 때문에 서점에 나가서 다양한 책을 보면서 용지가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을 보고 거래하는 용지 회사에 문의를 해보면 알고 있는 책이면 알려주시기도 합니다. 직접 출판사에 문의하면 알려주는 곳이 있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래하는 용지 회사에 문의하기도 합니다.
띠지 선택에도 여러 종류가 있어요. 보통은 커버(자켓)와 똑같은 용지를 사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저렴한 아트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띠지는 대부분 버리는 용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렴한 용지를 사용합니다.
커버는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요. 용지도 중요하지만 가공법과 별색 인쇄 등 다른 곳에 많이 힘을 줍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좋은 용지를 사용합니다.
용지 선택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g(그람) 수도 중요한데요. 보통 일반 책 본문(내지)에는 70~80g을 사용합니다. 본문은 종이 재질에 따라 g(그람) 수를 다르게 하기도 합니다. 커버(자켓)는 양장 160g, 무선 커버(자켓) 250g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표지(싸바리)는 120g을 사용합니다. 띠지에는 130g 정도를 사용해요. 그리고 면지라고 본문 시작하기 전에 들어가는 색지가 들어가는데요. 면지는 보통 120g 정도 사용합니다.
이 g(그람) 수도 용지 회사에 의논하면서 정하는 것도 좋아요. 다른 데는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용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 등 여쭤보면서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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