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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그림 그릴 때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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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은 취미로 그리고 있어요. 하지만 취미이지만 꾸준한 취미로 하고 싶어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취미에도 미쳐서 한다는데 저는 취미든 일이든 미친 다는 걸 해본 적이 없어요. 모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어버립니다.

 

제가 원래는 그림을 본업으로 하려고 했는데 당시에 본업으로 할 때 많이 힘들었어요. 저는 천재도 아니고 노력형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영감이나 상상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예요. 거기에 부딪히니깐 노력이 아닌 포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1년을 쉬고 바로 취업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쭉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그때 본업인 그림을 포기하고 6년을 쉬면서 그림을 전혀 그리지 않았어요. 제 스스로가 그림에 대해 쳐다보기도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림을 6년 쉬고 나서 7년째에 아는 동생이 언니 그림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려보는 건 어때? 잘 그리지 않아도 된다면서 저를 다시 그림 안으로 들여놓게 해 줬어요. 지금은 다시 본업은 아니지만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는 3년이 되네요. 취미로 조금씩 조금씩 그리다 보니 옛날 생각도 나지만 본업이 아니니 스트레스를 받지도 않고 내가 그리고 싶을 때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그림을 그릴 때 상상력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꼭 상상력이 아닌 현실을 그리는 것도 좋더라고요. 

 

하지만 3년 동안 취미로 그리면서도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했어요. 제가 꾸준히 미치는 걸 못하다 보니 자꾸 그림을 안 그리거나 같은 스타일이 이어지면 지겨워서 그리고 싶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노력도 안 하고 스타일에도 빨리 질리고 뭐 하나 제대로 하지도 않는 인생인 것 같아요.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munge 지음 

그러다가 <그림 그리고 싶은 날> munge(먼지) 지음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저에게 이 책은 그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는 걸 중도 포기할 때마다 붙잡아 주는 책이에요. 

 

이 책은 서론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보여주지 않아요. 그림을 그릴 때의 마음부터 잡아주는 글들이 저는 좋더라고요. 그림을 좋아하면서도 그림 그리는 것이 두려울 때가 찾아와요. 어느새 저의 마음은 그 두려움 때문에 한 발자국도 못 나갑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 다시 그림을 시작했을 저의 초심으로 돌려줍니다.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munge 지음 

책에서는 이런 말이 있어요. 그림을 그릴 때 부담 없는 스케치북이란? '어느 한 외국 작가의 비슷한 경험을 들은 적이 있다. 그 작가는 스케치북의 첫 장을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뒷장부터 그려 나간다고 한다.' 이 글을 보고 스케치북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고 저도 실천을 해봤습니다.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munge 지음

 

재능은 연습에서 온다고 합니다. 맞아요. 저는 천재도 아니니 노력이라도 해야 재능이 생기는데 뭔가 빨리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저는 2020년에 아이패드를 처음 접하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드로잉으로 넘어오게 되었어요. 아날로그 드로잉도 디지털 드로잉도 그림 그리는 마음은 똑같아요. 다만 재료가 바뀌었을 뿐이지 마음은 같더라고요. 그래서 여전히 디지털로 그림을 그리는 것도 두렵고 어렵고 다시 그런 두려운 마음에 잡혀 있을 땐 저는 이 책을 다시 꺼내서 천천히 읽어본답니다. 

 

그림 그리고 싶은 날 / munge 지음

 

사람들이 격려해주는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말보단 조용히 저를 다독여 주는 책이 좋더라고요. 책 페이지는 354페이지나 되지만 대부분은 그림을 작가의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이에요. 저의 마음을 잡아주는 페이지는 24페이지 밖에 안됩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서 좋아하는 그림을 손에 놓지 않게 해주는 이 책에 감사합니다.

 

 

 

📚 그림 그리고 싶은 날

 

그림 그리고 싶은 날

무료하게만 느껴지던 일상이 스케치북 안으로 들어온다!『그림 그리고 싶은 날』은 매너리즘에 빠져 그림 그리기가 두려워진 이들이나 그림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책으로, 일상을 예술

book.naver.com

 

작가는 이름이 아닌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것 같아요. munge(먼지)라는 닉네임입니다. 홍대 시각디자인을 나와 본인만의 그림을 그려 책을 정말 많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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