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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드 기록 및 수익화/디지털 수익 구조

⏰ 잘 안돼도 괜찮다고 배운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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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려 해요.
그림으로 외주 제안을 받고, 브랜드 협업도 했지만 그 뒤에 이어진 건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은 현실이었어요.

잘 풀릴 때보다, 잘 안 풀릴 때 배운 게 훨씬 많았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어요.

 


🎈 굿즈 제안, 그럴듯한 시작


외주 작업 이후에 제 인스타그램으로 DM이 많이 들어왔어요.
핸드폰 케이스, 엽서, 그립톡, 굿즈 입점 제안 같은 것들이요.
회사 다니면서 그림을 그리던 제게 그런 제안이 오는 건 솔직히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그중 몇몇 업체와 이야기를 나누고, 2021년 11월엔 실제로 몇 곳과 굿즈를 출시하기로 했어요.
“이제 진짜 작가가 됐구나.” 그때의 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그런데 그건 시작이 아니라, 진짜 현실의 입구였어요.
 


💻 회사일 + 굿즈 관리 = 생각보다 훨씬 버거웠다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동시에 굿즈를 제작하고 홍보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복잡했어요.

제품 샘플 확인, 발주, 제작비 입금, 포장, 배송, 그리고 가장 어려운 건 ‘홍보’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저는 너무 순진했어요.
“좋은 그림이면 팔리겠지.”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주겠지.”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어요.

판매보다 제작비가 더 들었고, 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쉽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회사 일이 우선이다 보니 굿즈를 돌볼 여유가 전혀 없었어요.

결국 프로젝트는 흐지부지 끝났고, 남은 건 재고와 피로감뿐이었죠.
 

그때 깨달았어요.
좋은 그림만으로는, 세상에 닿을 수 없다는 걸.
그림도 결국 ‘운영’이 필요하다는 걸.

 


🌈 “엽서로 대박은 어렵다”는 말의 진짜 의미


굿즈를 만들던 시기에 한 업체 대표가 이런 말을 했어요.
“엽서는 홍보용이에요. 판매용이 아니라.”

그 말을 듣고 처음엔 속이 상했어요.
“왜요? 제 그림으로 엽서를 샀으면 좋겠는데…”

근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이해했어요.
엽서는 사람들에게 나를 알리는 ‘첫 인사’에 가까운 거였어요.

그림으로 돈을 벌겠다는 마음보다, 내 그림을 사람들 앞에 꺼내놓는 용기. 그게 먼저 필요했더라고요.

 


🌿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


2023년 2월, 우연히 또 다른 제안을 받았어요.
굿즈 제작, 유통, 광고까지 모두 맡아주는 ‘비아01’이라는 업체였어요.

“작가님은 그림만 그려주세요. 나머진 저희가 다 할게요.”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이번에도 괜히 고생만 하는 거 아닐까?” “또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지만 이번엔 달랐어요.
이전 실패로 이미 ‘어떻게 하면 안 되는지’를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조건을 명확히 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선, 내가 감당 가능한 범위. 그 안에서 천천히, 꾸준히.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도, 일이 훨씬 수월하게 진행됐어요.
그때 느꼈어요.
“한 번의 실패가, 다음의 평온을 만들어준다.”

출처 : 비아01 네이버스토어 캡쳐

 
 
 
👉 비아01 네이버스토어 x 가든그림 굿즈들

 

비아01 :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고, 따뜻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smartstore.naver.com

비아01에서 판매중인 가든그림 굿즈들

 


🌵 실패에서 배우는 건 숫자가 아니라 태도였다


굿즈 실패는 사실 돈보다 마음이 더 아팠어요.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결과가 없다는 건 마치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거든요.

하지만 그 과정을 지나고 나니까, “이건 시장이 나쁜 게 아니고, 내가 처음이라 몰랐던 거구나.” 그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어떤 일은 잘 안 돼야 비로소 배우는 게 있더라고요. 그때 비로소 제 안에 생긴 문장이 하나 있어요.

“잘 안돼도 괜찮아. 그게 진짜 배움이니까.”
 

실패는 나를 낙인찍지 않는다.
다만, 내 방향을 조금 고쳐줄 뿐이다.

 
 
잘 안돼도 괜찮다는 문장은, 한 번 넘어져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문장이다.

 


👉 이전 글 : 두려움보다 설렘이 컸던 첫 외주 이야기

 

🎨 외주 제안이 왔다, 그런데 두려웠다

제가 처음으로 “작업 의뢰 가능할까요?”라는 메시지를 받았던 순간부터, 그 전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때 제 마음 상태가 어땠는지까지 적어보려 합니다.이건 ‘회사원이 그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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