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를 알면 종이 낭비 없이, 가장 경제적인 판형을 만들 수 있다.”
편집디자인 실무에서 절수(節數, 절판)는 종이 한 장을 몇 번 접어(또는 잘라) 몇 장의 판형이 나오는지를 의미한다. 종이값·제작 단가·재단 방식·페이지 구성까지 절수에 따라 모두 달라진다. 절수를 이해하면 인쇄 비용을 크게 줄이고, 기획 단계에서 종이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1. 절수(절판)란 무엇인가?
절수란 전지(Full sheet) 한 장을 몇 등분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다. 예를 들어, 전지를 4등분하면 4절판(4절), 8등분하면 8절판(8절)이다.
| 용어 | 설명 |
|---|---|
| 전지(全紙, Full Sheet) | 종이 한 장의 가장 큰 원판 규격. 모든 절수 계산의 기준. |
| 절수(절판) | 전지를 몇 등분했는지 나타내는 단위(4절, 8절, 16절 등). |
| 재단 | 전지에서 최종 판형 크기로 자르는 과정. |
절수는 단순히 “잘랐다”는 의미가 아니라, 인쇄 비용과 종이 효율의 핵심이다.
2. 한국 인쇄의 두 축 — 국전지 / 46전지
우리나라의 인쇄 규격은 크게 두 가지 전지를 기준으로 한다.
| 전지 종류 | 규격(mm) | 특징 |
|---|---|---|
| 국전지 (A계열) | 636 × 939 | 국판, 신국판 책 제작에 많이 사용 |
| 46전지 (B계열) | 788 × 1091 | 문고판, 46판 인쇄, 일반 서적에서 많이 쓰임 |
전지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4절'이라도 국전지 4절과 46전지 4절의 크기는 서로 다르다.
3. 절수별 판형 — 가장 많이 쓰는 절수
전지를 접거나 잘라 나온 대표 절수는 다음과 같다.
| 절수 | 의미 | 특징 |
|---|---|---|
| 2절 | 전지를 2등분 | 신문, 대형포스터 등 큰 판형 |
| 4절 | 전지를 4등분 | 포스터, 카탈로그, 소형 화보 |
| 8절 | 전지를 8등분 | B5/A5 책보다 큰 다양한 중간 판형 |
| 16절 | 전지를 16등분 | 일반적인 책 판형(A5, B6) 대부분 |
출판 실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절수는 16절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국판·신국판·46판 책은 대부분 16절이다.
4. 국전지/46전지 절수별 실제 크기 비교
| 절수 | 국전지 기준(mm) | 46전지 기준(mm) |
|---|---|---|
| 4절 | 약 318 × 470 | 약 394 × 545 |
| 8절 | 약 235 × 318 | 약 272 × 394 |
| 16절 | 약 159 × 235 | 약 197 × 272 |
※ 실제 판형은 재단 손실(톱날 여유 3~5mm), 인쇄 방향, 종이 결 방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5. 절수 계산법 — 실무자가 실제로 계산하는 방식
✔ 기본 공식
전지 1장 ÷ (최종 판형 몇 장이 나오느냐) = 절수
예를 들어, A5 책의 경우:
- A5는 국전지 기준 약 16절
- 즉 전지 1장 → A5가 16장 나온다는 의미
✔ 예시 1) A5 책 1000부 → 종이 몇 장 필요?
본문 페이지를 200p로 가정하면:
- 한 부 = 200p = 100장(양면 인쇄)
- A5는 16절 → 전지 1장 = 16장
- 100장(1부) ÷ 16 = 6.25 → 7장 필요 (올림)
- 1000부 × 7 = 전지 7,000장 필요
→ 여기에 인쇄 여분(보통 3~5%)을 추가한다.
✔ 예시 2) 신국판 책을 3000부 찍는 경우
- 신국판(A5 변형)은 대부분 국전지 16절
- 본문 300p → 150장
- 150 ÷ 16 = 약 9.4 → 10장
- 3000부 × 10 = 전지 30,000장
6. 절수 계산 시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
- 국전지인지 46전지인지 혼동함 → 절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짐
- 재단 손실 계산 안 함 → 실제 판형이 이론보다 3~5mm 작아짐
- 결 방향(종이결) 고려 안 함 → 책이 잘 안 펴지고 휘어짐
- 페이지 수를 ‘장수’와 혼동함 → 양면 인쇄이므로 페이지/장수 개념 구분 필요
- 여분 미반영 → 인쇄 사고 대비 3~5% 필수
절수는 단순 계산 같지만, 사실은 종이비용·인쇄 공정·결 방향·재단·제작 단가까지 모두 영향을 주는 핵심 단계다.
7. 절수는 ‘기획 단계’에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한다
판형을 먼저 정하면 → 절수가 자동으로 결정 → 종이 효율과 인쇄 단가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A5(신국판)로 작업하면 국전지 16절에 딱 맞아 종이 효율이 좋고, B6(46판) 작업을 하면 46전지 16절에 딱 맞아 경제적이다.
그래서 출판계에서는 신국판과 46판이 “가장 경제적인 판형”으로 자리 잡았다.
절수를 이해하고 판형을 잡으면 예산 절약 + 종이 효율 + 제작 품질이 모두 좋아진다. 다음 편에서는 절수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종이결(종이 방향)에 대해 더 깊게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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